수많은 고민 끝에 기구설계 또는 기계설계라는 직업을 선택하였는데 막상 장비 제조 회사에서 설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면 설계직무에 대하여 무슨 일은 하는 것인지 의문과 의심이 들어 중도 포기하여 퇴사를 결정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특징에 따라 다소 상이할 수는 있지만 장비 제조 회사의 설계라는 직무에 대하여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직급에 따른 연차 별 수행 업무와 직무 역량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기구설계 또는 기계설계 직업을 선택하였지만 막상 회사에 입사하여 신입으로 업무를 수행하자면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실망하기 일쑤입니다.
더 나아가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게 된다 한들 일부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제외하곤 중소기업에서는 고만고만한 업무의 연장 선상으로 이전 회사와 다를 바도 없다는 것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설계 직무는 개인의 능력과 역량에 따라 회사 내에서 처우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직급과 연차에 맞는 직무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잘러를 위한 직급에 따른 연차별 설계 역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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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설계 직무가 3D업종이라 불리는가?
3D업종이란,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일컫는 것으로 사람들이 직업으로 삼기를 기피하고 인력난을 겪는 업종을 이야기합니다.
설계 직무는 직급과 연차가 올라가면서 업무 수행이 쉬워지는 것이 아닌 더 어려워지고 책임에 대한 무게감이 더해지게 됩니다. 또한 사무실에서 설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장비를 다뤄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더럽거나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다른 직업군과 다르게 그만한 대우는 받지 못한다는 것에서 오래전 선배님들 때부터 3D업종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사원 : 입사 ~ 4년차
고민할 것 없이 상급자의 업무 지원이 주 업무이며, 그냥 시키는 일만 잘하면 만사 “OK”입니다.
단, 업무 수행 중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잘 모르겠으면 언제든 상급자에게 물어보고 업무를 수행합니다.
직접적인 설계 업무보다는 자료와 도면 관리 등과 같은 지원이 주 업무이지만 상급자의 요청으로 간단히 설계된 파트의 제도와 같은 업무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부서의 업무 진행 분위기와 속도를 파악하고 눈치껏 발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대리 : 4 ~ 8년차
이제 설계라는 것에 슬슬 눈을 뜰 시기로 제도를 넘어서 장치의 구성을 파악하고 파트 정도는 알아서 설계할 수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됩니다.
기성품인 모터, LM, 베어링, 센서 등과 같은 부품에 대한 활용법을 넘어 재료에 대한 간략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원과 상급자의 중간에 끼어서 어려운 중간 다리 역할을 필요로 하며, 때로는 시험에 드는 것과 같은 어려운 설계 업무를 강요 당하여 퇴사율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과장 : 8 ~ 12년차
한 회사에서 잘 버텨왔다면 부서 내 실세라고 해고 무관하고 부서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양산성 프로젝트의 장비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상급자와 같이 외부 회의를 참석하여 회사 내부 상황을 넘어 고객사와의 관계 등과 같은 외부 상황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됩니다.
슬슬 실무자에서 관리자 급으로 전환이 되는 시기로 회의 시에도 업무에 대해, 회사 생활의 처우에 대해서 가장 말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차장 : 12 ~ 16년차
일단 후배들 입장에선 차장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조용히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양산 또는 개발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설계 업무를 관장하며 사양 검토와 장비 구성 배치도 등 설계 기획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부장 : 16 ~ 20년차
부서 내 진행되는 양산, 개발 프로젝트의 관리, 업무 분배, 고객 관리, 파트원 관리, 사내 정치 등 그 누구보다 바쁜 사람.
때로는 사원처럼 때로는 대표처럼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부서 내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짊어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회사 내 각 부서 서열과 설계 부서의 평판은 부장의 직무 수행 능력에 비례하고 회사의 존폐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고 어려운 자리로 그 능력을 시험하게 됩니다.
글을 마치며,
기계설계 직무의 직급 별, 연차 별 업무 수행 역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른 직업군과 다르게 설계 직군은 업무 수행 능력이 너무 확연하게 눈에 띄게 되는 단점이 있다 보니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와 동료들이 원하는 설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두려워해서 중도에 포기하여 퇴사하지 마시고 빠르게 능력을 인정하고 배움을 통해 능력과 역량을 키워서 업무를 수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D업종이라고 불리는 설계 직군에서 많은 어려움을 뒤로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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